중국 내 퓨전 한식 벨로코 [벨로코 SNS]
중국 내 퓨전 한식 벨로코 [벨로코 SNS]

중국의 요식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여야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요식업계는 매출액 5억5000만위안(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최근 2년간 중국의 사회소비품 및 상품 소매 증가율을 웃돈다. 그러나 2023년 요식업 매출액 증가율이 20.4%인 것을 고려하면, 그 성장세는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보인다. 중식 패스트푸드 브랜드 ‘다미센셩’은 브랜드 고도화 전략으로 ‘신선 즉석 볶음’을 채택했다. 전 매장 직화 조리 시스템, 밀폐식 주방에서 오픈 주방으로 전면 전환, 재가공 식품 및 복합 조미료 사용 금지, 육류/채소 당일 입고 보증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현장 볶음’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매장 면적의 40%를 전용 오픈 키친으로 구성했다.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조리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베이커리·밀크티 시장에는 ‘건강 트렌드’가 대세다. 중국 제빵계의 떠오르는 기업 ‘허숴’는 건강 베이킹 전략으로 당류 대체 솔루션, 저열량, 항산화, 구강 관리 및 혈당 관리를 내세운다. 건강한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수소화 지방, 수소화 식물성 기름, 마가린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 밀크티 기업 ‘빠왕차지’는 프리미엄 원료 관리가 주요 경영 전략이다. 약 180만 ㎡의 자체 차밭을 운영하는데, 이는 세계 최대 우롱차 단일 재배 단지다. 또한 유기 인증 3중 관리 체계와 신선유통 체계를 구축했다. 열량 표시와 영양성분 QR 코드를 제공한다.

퓨전 한식의 사례도 있다. ‘벨로코(Belloco)’는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소비자의 건강 트렌드에 맞춘 요리를 선보인다. 플레이팅과 서비스를 통해 세련된 식사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찬 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코트라를 통해 “중국의 요식업 산업은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