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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건강 도시락’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당류가 많은 가공식품 대신 균형 잡힌 영양 식단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두바이에 있는 학교의 교사와 학부모는 초콜릿이나 쿠키 등 고당분 식품이 포함된 도시락이 아이들의 학업 집중도와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두바이 거주 학부모 말라비카 센은 현지 매체에서 “예전에는 초콜릿 샌드위치를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삶은 달걀과 바나나 같은 자연식품 위주로 도시락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 아비르 알 칼라파위 박사도 “균형 잡힌 점심 식사는 아이들의 성장, 인지 발달,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통곡물과 최소한의 가공 식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단 간식과 고도로 가공된 식품은 제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살코기 단백질(구운 닭고기, 삶은 달걀, 두부, 콩류 또는 저지방 유제품 등), 통곡물 빵, 과일과 채소, 건강한 지방(아보카도, 견과류 등) 등의 식단을 예로 들며 “포장 간식은 될 수 있는 대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녀의 교육 성과와 건강 관리까지 고려한 식문화 변화는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T 관계자는 “UAE 내 건강 지향적 도시락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저당 간식류, 한입 크기 반찬류, 무첨가 견과 및 말린 과일, 유산균 함유 발효 제품, 소포장 김 및 즉석밥 등은 현지 학부모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품목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도시락의 ‘편의성’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시각적 매력)’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한입 크기의 음식, 다채로운 과일, 다양한 질감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은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색감과 식감을 살린 한국 전통 반찬이나 차별화된 포장 기술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