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식품 유통 기업 까르푸(Carrefour)가 이탈리아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 까르푸는 전 세계 40개국에 1만 4000개 점포를 운영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대형마트(41개), 슈퍼마켓(315개), 편의점(820개), 창고형 아울렛(12개) 등 1188개 지점을 운영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까르푸 이탈리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2024년 영업 손실 6700만유로(약 1087억원)을 기록했다.
까르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주력 시장인 유럽과 남아메리카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 사업 부진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 환경을 원인으로 꼽았다. 프랑스 언론(Les Echos)는 매각 소식을 두고 “까르푸가 발바닥의 가시를 뽑아냈다”라고 평했다.
지난 7월 이탈리아 식품 기업 뉴프린스(NewPrinces)가 공식 성명을 통해 까르푸 이탈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뉴프린스는 이탈리아에서 매출액 기준 2위, 직원 수 기준 1위 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까르푸 브랜드는 향후 3년의 전환기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뉴프린스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운영됐던 슈퍼마켓 체인 GS를 부활시킬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유통 시장이 까르푸의 철수와 뉴프린스의 인수로 재편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 식품 수출 기업들 또한 유통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뉴프린스는 기존 식품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파스타, 유제품, 통조림 등 전통 식품군에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진입이 미약한 아시아 식품과 건강식품 분야에서 K-푸드와의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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