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프트스타사가 선보인 조리 로봇 [대만 소프트스타사 제공]
대만 소프트스타사가 선보인 조리 로봇 [대만 소프트스타사 제공]

대만 요식업계가 인력 확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스마트화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만 요식업의 스마트화는 주문‧예약 분야가 가장 앞서 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태블릿이나 QR코드를 통한 셀프주문 시스템은 팬데믹 시기 비대면‧비접촉 수요로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

대만 경제부 통계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현지 요식업계의 스마트폰‧태블릿 기반 주문 시스템과 온라인 주문‧예약 시스템 도입률은 각각 40% 안팎으로 상승했다. 서빙 로봇도 도입률이 17.7%까지 증가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빙 로봇 분야에서는 대만 로라텍(Lolatek)과 홍장 테크놀로지(Hong Chiang Technology)가 대표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로라텍은 자율주행형 서빙 로봇을 수입·공급하는 업체다. 중국 푸두 로보틱스(Pudu Robotics), 한국계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 제품 등을 취급한다. 특히 무소음‧무오류 운행이 요구되는 사업장에는 피크타임의 혼잡한 환경 등을 가정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실시한 후, 사업장별 수요에 맞게 매개변수를 조정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라텍이 취급하는 서빙 로봇 제품은 대만의 대표적인 샤로롱바오 전문점 ‘딘타이펑’, 현지 주요 한식 프랜차이즈 토푸 레스토랑 그룹(Tofu Restaurant Group)을 비롯해 훠궈 전문점, 일본 가정식 전문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홍장 테크놀로지는 레일형 서빙 로봇 분야에서 현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체다. 현장 수요를 반영해 회로 기판을 설계하며, AI 기반 배송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제품 특성상 스시 전문점을 위주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나 규동‧라면 등 한 그릇 요리 전문점 등에서도 이용한다.

대만에서 게임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소프트스타(Softstar)는 AI 조리 로봇을 출시하며 요식업 스마트화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협동형 로봇 팔, AI 알고리즘, 엣지 컴퓨팅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라멘 조리 로봇’, ‘꼬치구이 로봇’을 선보이며 자체적으로 시범 도입을 시작했다.

상업용 주방설비를 수입‧유통하는 현지 업체 담당자는코트라를 통해 “현 단계에서는 식기세척기, 다기능 스팀 컨벡션 오븐과 같은 자동화 설비 수요가 많은 편이나, 최근에는 고객사들이 조리 로봇 분야에도 관심을 보인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자동 볶음기, AI 머신비전 기술이 접목된 스팀 컨벡션 오븐, 모바일 원격제어가 지원되는 주방설비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