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간편식 시장이 ‘편의성’ 중심에서 ‘가치 중심(Value for Health & Experience)’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는 단순히 빠르고 저렴한 식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식사 경험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맛의 다양화, 영양의 투명성, 글로벌 풍미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의 간편식(Ready Meal) 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한 이후, 최근 몇 년간 성장 속도가 둔화되며 정체기에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2025년 들어 다시 건강, 투명성, 글로벌 풍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 보고서(2025)에 따르면, 2025년 독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1~2인 가구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 초가공식품(UPF)에 대한 경계심, 그리고 글로벌 식문화의 개방성이 맞물리며 건강하지만 흥미로운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 전문매체 푸드 네비게이터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는 제품 선택 시 자연 원재료와 원산지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QR코드를 통해 원산지와 제조공정을 공개한 브랜드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독일 간편식 시장을 냉동, 냉장, 상온으로 분류하고, 이 중 냉장 제품(Chilled Ready Meal) 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냉장 제품은 신선도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제공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가정식에 가장 가까운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사례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간편식 시장에서 건강, 투명성, 글로벌 풍미 세 요소가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bibigo의 유럽 내 성공은 한국 식품 브랜드가 ‘아시안 건강식’으로 진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 구체적 예로 평가된다.
aT 관계자는 “한국 식품기업이 ‘건강함과 이국적 풍미’를 결합한 프리미엄 K-레디밀을 유럽 현지화 전략과 함께 선보인다면, 독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