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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보건부가 2월부터 태국 내 음료 제조 전반에 적용되는 새로운 당도 기준 정책을 추진한다. ‘(기본 당도) =기존 대비 50% 당도’ 정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설탕 섭취 과잉으로 인한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비전염성질환(NCDs)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보건 영양 정책이다. 단순 권고가 아닌 ‘기본 선택 값’을 낮추는 방식이다. 태국 음료 소비 문화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도다. 해당 캠페인은 2월 11일 시행한다.

이번 정책에는 카페 아마존(Cafe Amazon), 인타닌(Inthanin), 올카페(All Café), 블랙캐니언(Black Canyon) 등 태국 전역에 매장을 보유한 대형 음료 체인 4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이미 ‘당도 50%’ 옵션을 운영하고 있다. 레시피를 변경하기보다는 기본 당도 기준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정책에 동참한다. 이는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소비자 선택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보건부는 이번 조치가 단맛을 없애는 정책이 아니라, 소비자의 미각 기준과 당도 인식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기존처럼 당도를 선택하도록 두는 방식이 아니라, ‘보통 당도’의 기준 자체를 낮춰 장기적인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접근이다. 식품의약청(FDA), 질병통제국, 태국커피협회 등 관련 기관도 논의에 참여해 정책 확산과 후속 조치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태국 식품·음료 시장은 ‘저당 선택지 제공’ 단계를 넘어 저당을 기본값으로 설계하는 구조로 이동 중”이라며 “한국 식품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당을 줄인 제품보다, 태국 기준에 맞춰 처음부터 저당 구조로 설계된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