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123RF]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판매된 찻주전자가 사실상 한 잔 분량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카페 음료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패티슨 파티세리(Pattison’s Patisserie)에서 호주 6.5달러(약 6643원)로 주문한 찻주전자가 컵 한 잔 정도의 양밖에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인터넷상에서 확산했다. 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슈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은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이나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패티슨 파티세리는 프랑스풍 페이스트리와 커피로 유명한 카페 체인이다.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즈주(NSW) 전역에 20곳 이상 매장을 운영한다.

해당 논란은 현재 카페 및 레스토랑 가격 전반이 상승하고 있다는 공식 통계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통계청(ABS)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외식 및 접객업 가격은 지난 1년간 3.3% 상승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실제 커피 평균 가격은 2024년 6월 호주 4.31달러에서 2025년 6월 4.6달러로 약 8%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도심 카페에서는 한 잔에 6~7달러를 받기도 한다.

업계는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인건비와 식자재비 상승을 꼽는다. 호주 레스토랑 및 케이터링 협회(RCA)에 따르면, 레스토랑 운영 비용의 약 80%는 식재료와 임금이 차지한다. 여기에 임대료와 공과금 상승도 겹치며 카페들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커피 중심 문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원가가 낮은 차까지 고가로 책정될 경우,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감시와 비판이 강화되며 차별화된 가격 전략과 명확한 설명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