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레알 무알코올 피스코 사 [홈페이지]
클럽 레알 무알코올 피스코 사 [홈페이지]

칠레에서 Z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노로(NoLo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와 ‘목테일(Mocktail 가짜 칵테일)’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목테일은 목(mock 모방하다)와 칵테일(cocktail)의 합성어다. 술이 든 진짜 칵테일을 겉모습과 맛에서 흉내낸 음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목테일은 칠레에서 일반 칵테일과 동일한 수준의 맛, 디자인,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카테고리로 발전했다. 기업은 더 창의적인 제조 방식과 고품질 재료로 시각·후각·미각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다. 단순히 주스나 탄산음료를 섞던 수준에서 벗어나 더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바텐더들은 완성도 높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정제, 인퓨전(infusion), 발효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허브 등 신선한 재료와 고품질 토닉 워터를 통해 오리지널 칵테일과 견줄 만한 맛과 향의 무알코올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음료에 칠레 정체성을 부여하는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지 미식계는 볼도(boldo), 킬야이(quillay), 산고수(cilantro de monte)와 같은 허브나 나무껍질, 차냐르(chañar), 칼라파테(calafate), 마키(maqui), 석류 등의 과일을 적극 활용한다. 이러한 재료들은 다양한 향과 맛을 전달하면서 토종 식재료의 고유함을 음료에 부여한다.

칵테일 및 목테일 부문에서는 현지 스타트업 클럽 레알(Club Reale)의 혁신과 채널 전략이 돋보인다. 지난 2월 동결건조 마키와 수용성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로 만든 피냐 콜라다(Piña Colada)와 상그리아(Sangría)를 선보였다. 이어 7월에는 전 공정을 칠레에서 진행한 무알코올 피스코 사워(Pisco Sour, 남미 전통 칵테일)를 출시했다.

와인 업계는 기존 카테고리를 유지하면서도 무알코올 및 저도수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주류 기업 코메르시알 디와이피(Comercial DYP)는 자사 브랜드 신세로(Sinzero)를 통해 탈알코올 까르메네르(Carmenère) 레드 와인을, 비냐 발디비에소(Viña Valdivieso)는 완전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발디비에소 제로(Valdivieso Zero)’를 출시했다. 미겔 토레스 칠레(Miguel Torres Chile)는 국내 최초 100% 소비뇽 블랑 탈알코올 와인 세레나(Serena)를 개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칠레의 목테일 및 NoLo 음료 시장은 단순한 ‘알코올 대체’ 논리에서 벗어나 창의성, 수준 높은 제조 공정, 그리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