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시장에서 무알코올 제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맥주뿐 아니라 와인, 스피릿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하나의 독립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음주율은 줄면서도 음주 경험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주’ 방식의 변화와 웰니스 트렌드에 기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enIQ)조사에서 무알코올 주류의 판매액이 2025년 10억달러(약 1조3590억원)를 돌파했다.
소비자설문조사기업인 갤럽(Gallup)의 지난 8월 조사 결과, 술을 마시는 미국 성인 비율은 54%다. 1939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인의 51%가 하루 한두 잔의 음주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1주일 평균 음주량도 3.2잔이다. 성인의 17%는 최근 1년간 알코올 대신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경험이 있었다. 이 중 38%는 과거보다 무알코올 음료 섭취를 늘렸다.
하이네켄(0.0)과 애슬레틱 브루잉 같은 브랜드들이 생산·유통 투자를 확대하며 무알코올 제품을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키우고 있다.
애슬레틱 브루잉(Athletic Brewing)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IPA, 라거 등 다양한 스타일의 무알코올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소매점 외 미국 내 800개 이상의 바·탭하우스에서도 판매 중이다.
aT 관계자는 “미국 무알코올 시장은 전체 주류 시장 대비 비중은 작지만, 소비자 선택의 다양화와 유통채널 확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주류는 재무부 산하 주류와 담배 세무무역국(TTB;Alcohol and Tobacco Tax and Trade Bureau)의 규제를 받지만, 무알코올 제품은 최종 알코올 함량만으로 규제기관이 결정되지 않는다. 원료, 제조공정, 제조 중 알코올 함량, 알코올 생성·첨가 경위, 제품 분류를 종합 검토해야 한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