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에어로카노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에어로카노 [스타벅스 제공]

바삭함, 쫀득함, 크리미함, 부드러움 등 소비자가 입안에서 느끼는 ‘마우스필(mouthfeel)’이 미국 식품업계에서 부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현지 업체들은 풍미뿐만 아니라 바삭함, 쫀득함, 크리미함, 부드러움 등 소비자가 입안에서 느끼는 마우스필을 품질과 구매 경험을 결정하는 요소로 주목한다. 과거에는 식감이 맛을 보완하는 부가적인 특성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식품의 차별성과 소비자 경험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사탕 업체 페라라(Ferrara)는 지난 2020년 바삭한 캔디와 쫀득한 구미 캔디를 결합한 ‘네즈 구미 클러스터스(Nerds Gummy Clusters)’를 출시했다. 이후 냉동건조를 통해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캔디나 쫀득한 캔디 안에 톡 터지는 요소를 넣은 제품 등이 잇따라 등장하는 중이다 .

최근 스타벅스(Starbucks)는 공기를 넣어 휘핑한 아이스 에스프레소 ‘에어로카노(Aerocano)’를 선보였다. 트롤리(Trolli)는 얼린 상태에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유지하는 ‘구미 팝즈(Gummi Popz)’를 내놓았다.

미국 음료 체인 더치 브로스 커피(Dutch Bros Coffee)는 크리미한 휘핑폼이나 씹었을 때 터지는 과즙 볼 등을 음료에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식감에 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중국에서는 늘어나는 듯한 식감을 가진 요거트가 성장하고 있다. 스웨덴 제과업체 클로에타(Cloetta)는 바삭한 코팅과 마시멜로 중심부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했다. 프랑스에서는 바삭한 크루아상과 부드러운 쿠키를 결합한 ‘크루키(crookie)’와 같은 제품도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은 쫄깃함, 부드러움, 끈적하고 녹아내리는 식감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감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맥도날드(McDonald’s)는 2025년 출시한 ‘맥크리스피 치킨 스트립(McCrispy Chicken Strips)’이 충분히 바삭하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올해 레시피를 변경했다. 또 배달 음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운송 과정에서도 바삭함을 유지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인그리디언(Ingredion)은 감자 전분을 활용해 감자튀김의 바삭함을 약 30분간 유지하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aT 관계자는 “바삭한 외피와 부드러운 내부, 쫀득한 식감과 액상 중심부 등 서로 다른 식감을 하나의 제품에 결합하는 방식이 식품 및 스낵 제품의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