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산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 판로로 편의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지난 5일 해외에 진출한 일본계 편의점을 활용한 일본산 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7000억엔(한화 약 7조6400억원) 규모의 농산물 및 식품류 수출을 편의점 등 소매 점포를 통해 1조엔(약 10조9144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베트남에 진출한 패밀리마트를 시작으로 내년 4월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세븐일레븐 점포 중 약 300개의 점포에 농산물과 식품 등을 수출할 방침이다.
베트남 수출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32개사가 참가했다. 수출 제품은 1개당 10엔(약 109원) 가량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다. 물류대금까지 포함하면 현지 가격이 일본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기업들은 싱가포르가 국민소득이 높은 만큼 일본산 디저트류ㆍ주류ㆍ안주류 등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편의점을 통해 일본 농수산식품을 수출하겠단 일본 정부의 계획은 일본 편의점 업계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관련돼 있다.
일본 편의점업계 점유율 1위인 세븐일레븐은 해외시장 진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업계 2위인 로손은 10년 후 해외 점포 수가 국내 점포 수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KOTRA 관계자는 “패밀리마트는 일본 우정국과 업무제휴를 통해 내년 1분기부터 대만 배송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며 “편의점을 농산물 및 식품류 수출 확대로 활용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은 동남아시장에서 국내 기업과의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비하는 한편, 일본 편의점업계와 협력해 동남아 농산물, 식품류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림 기자/
박혜림 rim@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