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대형 유통점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코트라(KOTRA) 나이로비무역관에 따르면 올 들어 나이로비 시내에 대형 쇼핑몰이 줄줄이 개점하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투 리버스 몰(Two Rivers Mall, 6만2000㎡)을 시작으로 가든 시티 몰(Garden City Mall, 3만3000㎡), 더 허브(The Hub, 3만㎡) 등이다.

나이로비의 인구는 38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6번째로 큰 도시다. 나이로비 시내에서 운영 중인 현대식 쇼핑몰은 면적 기준 39만1000㎡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쇼핑몰 면적(47만㎡)도 아프리카 최대 규모다.

케냐의 소매시장 소비규모는 1인당 연 평균 9030달러(한화 1031만 4969 원, 2015)에 달한다. 2010년 4445달러(한화 507만 7523원)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2015년보다 86% 성장한 1만6611달러(1897만 4745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냐의 소매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IMF 조사에 따르면 케냐의 높은 성장률은 경제인구의 증가는 물론 중산층과 이들의 구매력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케냐의 소매 유통망 비중을 살펴보면 아직까진 소형가게 및 '주아 칼리(Jua Kali, 벼룩시장)' 등의 전통 소매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 전체 유통경로 중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70%)보단 3% 감소했다. 반면 현대식 유통점은 2016년 기준 전체 유통경로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나이로비 대학에서 실시한 일용소비재 시장조사에 따르면 케냐 소비자들이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품목의 26.3%가 개인생활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각종 음료가 18.4%로 2위, 생수가 13.2%로 3위, 유제품이 10.5%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일용소비재를 통해 현지 대형 유통망 진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한방샴푸 판매업체는 코트라 나이로비 무역관을 통해 유력 웰빙 전문 도매상을 발굴, "샘플을 이용해 현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현지 유통망에 대량 유통을 추진 중"이다. 다만 현지 유통망의 입점 조건은 까다로운 데다 자금 회수기간도 2~3개월 이상 요구하고 있어, 현지 도매상 발굴에는 어려움도 따르고 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