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식품이 버려진다는 이유로 일본내 상미(常味)기한 표시 변경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섭취가 가능한 기간 표시를 달리해 폐기되는 식품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내 식품 손실량이 621만톤(2014년, 일본 농림수산성 발표)에 이르면서 아직 먹을 수 있는 식품을 폐기하는 ‘식품 손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식품제조사 및 유통업체는 기존 상미기한을 '연. 월. 일'에서 '연. 월.'로 이미 변경하였거나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유통기한 대신 상미기한을 사용하는데 이는 유통기한 경과 시에도 품질이 유지되는 식품으로서, 좋은 맛을 내는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을 의미한다. 상미기한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나타내는 소비기한(use by date)과는 다른 의미다.

상미기한의 날짜를 월 단위로 바꾸면 식품 손실량을 막을수 있을 뿐 아니라 식품의 관리 및 보충에 1일 단위로 대처하고 있는 제조사 및 도매, 소매업자의 비용도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에서는 음료와 조미료를 중심으로 상미기한 변경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농업신문 10월 29일자
일본농업신문 10월 29일자

일본 식품대기업 아지노모토는 지닌 2월부터 중화조미료 3개 품목을 '연. 월.'표시로 변경했다. 지난 8월부터는 즉석수프와 찌개용조미료 등 73개 품목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오는 2019년까지 90개 품목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음료대기업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은 다음해 1월부터 상미기한을 표시변경하는 음료제품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8년 중에는 5개 브랜드 약 80개 품목을 변경하고, '연. 월.'표시하는 상품의 비율을 전체의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대기업 이온 역시 다음해 4월부터 자체브랜드(PB) 가공식품 표시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소매업체가 PB상품의 상미기한을‘연. 월.’로 표시하는 것은 업계최초이다.

aT관계자는 "일본의 식품업계는 최근 새로운 가공식품의 원재료 원산지표시제도의 개시 및 상미기한 변경 움직임 확대 등, 제품포장 표시 및 라벨의 제도적 및 자체적 변경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대일 수출기업은 일본 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