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라면은 중국 수입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수입액 역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 라면은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출실적이 2016년 연간 수출실적에 가깝게 성장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사드 사태로 수입 실적이 하락한 여타 품목에 비하여 이례적인 사례이다.

국가별 수입 현황을 보면, 2015년 중국 라면 수입액 1위는 대만이었으나 2016년부터 한국 라면에 추월당하기 시작했다. 2017년 8월까지 국가별 수입실적을 보면 경쟁국가의 수입실적이 모두 감소한 데 반해 한국은 홀로 전년동기 대비 165%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2016년 중국 수입 라면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점유율은 35%에 달하며 수입 라면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대만, 홍콩 라면이 시장 점유율 2,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입 실적은 양국 모두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한국 라면의 큰 폭 성장 세와 대비된다.

중국 라면 시장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다 2016년부터 성장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중국식품과학기술학회 이사장 멍쑤허(孟素荷)는 “2017년은 중국 인스턴트 업계가 연속 5년간 성장 하락세를 겪고 난 이후 반등하게 된 중요한 터닝포인트이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의 수입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수입 라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라면 수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국의 라면 제품들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국의 라면 제품들

중국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은 일찍이 진출한 농심 신라면 등 현지 생산 라면과 더불어 삼양, 팔도 등 브랜드의 수입 라면 역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삼양 불닭볶음면’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데, 2016년에 불닭볶음면 컵라면 10개를 한꺼번에 먹는 동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에서 지난 8월 당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국식품 매출 TOP 3 품목'을 조사한 결과 ‘삼양 불닭볶음면’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동영상
중국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동영상

최근에는 중국 라면 시장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식품안전 관련 사건 등으로 자국 음식에 대한 신뢰도가 감소했으며,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도 고급라면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aT관계자는 "자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건강하고 색다른 맛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수입 식품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