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시장의 하락세가 무섭다. 소비 성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데이터 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미국 내 껌 판매액은 무설탕 껌을 포함해 전년 대비 4%, 판매량은 6% 하락했다. 미국 껌 시장의 경우 지난 10년간 하락세를 보이며 두 자리수 이상 떨어졌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껌 시장이 위축된 것을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국 내 대형마트 등에는 셀프 체크아웃이 도입되는가 하면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계산대에 서있는 시간이 줄며 껌 판매량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즈 리글리 컨펙셔너리(Mars Wrigley Confectionery)의 마이클 그린 시니어 매니저는 “수퍼마켓에 셀프 체크아웃이 도입된 이후로 껌 판매량도 크게 감소했다”며 “계산대에서 소비자들이 '라스트 미닛'에 집어드는 빈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껌 대체제'가 늘어난 것도 판매량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껌은 식후 디저트나 입냄새 제거용도로 활용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겐 껌 대체제로 선택할 상품이 많아져 껌 판매가 감소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또한 대부분의 껌 제품이 식품업계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껌 제품의 경우 내추럴이나 건강 트렌드에 초점을 두고 인공색소를 뺀 제품이나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드물다.
반면 껌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제품도 있다. 바로 무설탕 껌이다. 무설탕 껌은 미국 껌 시장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허쉬 사의 ‘아이스 브레이커’(Ice Brakes) 브랜드는 올해 무설탕 껌 시장에서 높은 판매액과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독특한 큐브 모양과 다채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