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낙타 우유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낙타우유가 해마다 높은 관심과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낙타에서 짜낸 낙타유로 만든 낙타우유는 중동에서 흔히 마시는 영양이 풍부한 음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낙타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적다. 비타민 E, 비타민 B, 아연 등의 영양성분은 더욱 풍부하다. 맛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낙타우유는 일반 우유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짭짤한 맛이 있어, 초컬릿칩 쿠키와 곁들였을 때 ‘단짠의 조화’(sweet-and-salty combination)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들은 낙타우유는 젖당이 거의 없으며 체내 흡수율이 뛰어나고, 한 컵으로 비타민B1 하루권장량의 70%를, 칼슘의 30%를 섭취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낙타유 제조사는 ‘데저트 팜스(Desert Farms)’로 낙타 원유 생유와 원유를 발효시킨 우유(Kefir), 살균 처리된 우유(Pasteurized) 등의 유제품은 물론, 낙타유로 만든 파우더와 비누, 화장품 등을 제조해 판매 중이다. 낙타우유는 낙타 사육 농장에서 직접 생산돼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낙타우유의 판매가격은 16온즈 한 병에 18달러 정도다. 일반 우유에 비해 가격이 원등히 높다.일반 젖소의 하루 우유 생산량이 16리터 가량이지만 낙타는 절반도 못 미치는 5~6리터에 그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생소함에 따른 거부감으로 낙타우유의 인기 급성장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식물 기반 단백질이 주목받고, 대안 유제품이 급성장 하는 최근 트렌드로 인해 낙타우유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에서도 낙타우유 제품이 혁신상에 출품돼 주목받았다. 시알 차이나 혁신상의 심사위원인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낙타 우유가 과연 동아시아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심사위원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동아시아에선 잘 모르는 식품에 대한 리스트가 커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낙농 방식이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보고자 내놓는 낙타우유와 같은 대체 우유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우유 판매량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5% 감소했고,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반면 콩 및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유사 유제품의 판매는 2012년 이후 무려 61%가 증가했다. 2022년까지 우유 대용품의 전체 판매량은 약 2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