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21년부터 빨대와 면봉, 접시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10개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최종 합의한 가운데 독일에서는 수년 전부터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일회용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KOTRA)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의 사용 금지 이후 향후 친환경 대체품의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독일 안에서 주목 받는 친환경 대체품으로는 야자수 잎 식기와 식용 빨대, 대나무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등이다. 독일 브레멘의 스타트업 바이오내틱(Bionatic)은 2010년부터 야자수 잎으로 만든 친환경 일회용 식기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야자수 잎을 구하기 쉬운 인도 내 파트너기업과 협업해 야자수 잎을 확보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야자수 잎 식기는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가격이 4배 정도 비싸지만, 생분해 가능한 제품으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독일 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으로 수출되며 현재 1만5000명의 고객에 납품 중이다.

또 다른 스타트업 와이즈푸드(Wisefood)는 사과주스 생산 후 남게 되는 잔여물을 이용해 식용 빨대를 개발했다. 사과에 들어있는 펙틴 소재가 강화제로 쓰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한 것이다.

2017년부터 식용 빨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1일 생산량이 2만개에 이른다. 와이즈푸드는 향후 사과 외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대나무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나무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은 내구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EU의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수출 기업 역시 생분해성 제품으로의 생산 방식 변경이나 친환경 대체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