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자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품종 육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키타노카오리, 미나미노카오리 등 빵에 사용하는 밀 품종명을 전면에 내세워 판매하는 빵집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의 ‘우리밀’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더 구체적으로 분류된 밀 품종의 차별화가 시작된 것이다.

요코하마의 '블러프 베이버리'는 홋카이도산 하루요코이, 큐슈산 치쿠고이즈미 등 일본산 밀을 사용한 빵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산 밀로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난이도가 높은 제빵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자국산 밀 사용 판매 빵, '하루유타카 바케드'(왼쪽)과 '키타노카오리 식빵'
일본의 자국산 밀 사용 판매 빵, '하루유타카 바케드'(왼쪽)과 '키타노카오리 식빵'

'브레드 스토리' 마츠야긴자점에서도 홋카이도산 밀을 사용한 80여종의 빵을 판매중이다. 식빵과 바게트 등 식사대용 빵의 판매비율이 높으며, 제품명에 품종명이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들어 "키타노카오리 빵 있어요? "라며 품종명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과거 일본에서 재배되는 밀은 우동용 등 중력계 품종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제빵에 적합한 유메치카라와 중화면에 적합한 치쿠시W2호 등 강력계 신품종 육성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체 밀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홋카이도에서는 제빵용 밀 생산량이 10년 전까지는 전체 자국 생산량의 10% 정도였으나, 현재는 약 30%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빵 업계에서는 일본산 밀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혼합비율을 높이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

aT관계자는 "빵집의 자국산 밀사용 제품 판매와 소비자의 지속적인 구매가 밀 생산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산 우리밀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우리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제빵 기술과 상품 기획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 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