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즉석조리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프랑스 즉석조리식품은 성장세가 지속, 2017년 47억 7000만 유로(한화 약 6조 537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즉석조리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지금의 소비 트렌드가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 반영하기 때문이다. 식사시간을 단축하고 이를 기타 여가 활동으로 대체하려는 소비자 심리가 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프랑스에서도 늘고 있는 1인가구는 즉석조리식품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소비자 층이다.
프랑스 즉석조리식품 시장에는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PB상품의 시장 진출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프랑스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2017년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은 30.7%에 달했다. 즉석조리식품 전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에선 축산 가공 식품, 샐러드 등을 주로 취급하는 플러리 미숑(Fleury Michon)의 시장점유율이 10.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샐러드, 피자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즉석조리식품의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샐러드나 피자류 취급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시장 점유율 상위 15개 중 12개가 즉석조리식품 전문 브랜드이고, 이 중 6개 업체가 피자를 취급하며, 또 다른 3개의 브랜드는 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것으로 파악됐다.
aT 관계자는 "피자 제품의 경우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집으로 손님을 초대해 식사하는 프랑스인의 문화에서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엔 유기농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채식 기반 식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즉석조리식품 시장에서만큼은 육류를 주재료로 하는 식품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농수축산사무국(FranceAgriMer)는 2014년 즉석조리식품 소비와 관련, 35세에서 65세에 이르는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 야채류 ▷ 면, 파스타류 ▷ 생선 ▷ 육류로 구분되는 즉석조리식품 기반 식재료 중 육류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되는 식재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3%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다. 육류의 소비가 가장 활발한 연령층은 65세 이상 시니어 층이었다. 육류기반 식품의 소비가 42%에 달했다. 해당 연령대는 파스타를 기반으로 하는 식품의 섭취가 감소하는 대신 육류와 생선 등 단백질의 섭취가 활발했다.
반면 35세 미만에 이르는 젊은 연령층에서는 육류의 소비가 33%로 가장 적었으며, 냉동 피자류 등과 야채류의 섭취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을 절약하면서 비교적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욕구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aT에 따르면 2017년 즉석 냉장 조리식품 기준 약 76.1%가 프랑스식 식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뒤로 중국식, 일본식, 이탈리아식 순으로 판매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aT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식단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있어 한국식 즉석조리식품의 진출의 적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랜드 별로 상이한 강점과 주력상품을 보유한 프랑스 즉석조리식품 업체 리스트가 한국 업체의 파트너 선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윤예슬 aT 파리 지사]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