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일본 간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지난 1일 발효되면서, EUㆍ일본 간 식품 무역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발효 후 농림수산물의 경우, 장기적으로 82%의 관세가 철폐된다. 유럽 제품의 수입이 늘 것으로 보이나, 일본 술(니혼슈), 녹차, 간장 등 일본산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29.8%가 부과되는 유럽산 치즈와 15%가 부과되는 유럽산 와인의 관세가 철폐된다. 이온그룹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와인 가격인하와 매장 확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치즈 관세 철폐를 두고는 일본 유제품 생산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생우유 생산자, 우유 판매업자 등은 품질 유지와 독자적인 제품 개발로 대응해 나갈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일본 유제품 업계 단체인 J밀크의 마에다 전무는 최근 일본농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품질에 까다로운 국내 시장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내추럴 치즈 등의 품질을 끌어올려 일본 특유의 유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낙농가 및 유제품 업계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소비자들이 국산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EUㆍ일본 EPA가 발효됨에 따라 EU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한국 상품은 지난 2011년 7월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EU 시장에서 관세철폐나 삭감 덕분에 경쟁관계인 일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일본 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치즈 등 일부 겹치는 품목 등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의 대일 수출품목은 차이가 있어 대일 한국 농식품 수출품목에는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독자적인 제품 개발과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품질 향상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도움말=안성은 aT 도쿄 지사]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