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스낵 시장이 커지고 있다. 평균 소득 증가와 10대들의 지출 확산은 시장을 키운 요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은 2015년 5억 1800만 달러(한화 약 5900억 원)를 기록했던 베트남 스낵시장 매출이 2020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닐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4대 도시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껀터)의 스낵 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전체 포장식품 시장의 매출 성장률(5.6%)을 크게 웃도는 9.1%를 달성했다. 향후 2020년까지 연평균 7.6% (기타 지방의 경우 연평균 13.1%)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스낵 시장 트렌드는 세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새로운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지 스낵 업계는 새로운 맛의 스낵 개발에 한창이다.

베트남의 경우 급격한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식문화도 빠르게 변화했다. 다양한 맛을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며 현지 소비자들은 다양한 미각 경험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베트남 스낵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쌀 과자 제품은 치즈, 벌꿀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신상품으로 출시 중이다. 또한 ‘녹차 맛’과 ‘치즈 맛’ 외에도 ‘김 맛’ 스낵이나 김을 주원료로 다른 향미를 가미해 가공된 김스낵 제품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 (Vin Group)의 계열사 중 하나인 빈커머스 (Vin Commerce)가 자사 브랜드(VinMart Good)의 김스낵을 출시해 동종 한국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건강한 스낵’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83%는 식품 구매 시 건강에 좋은 식이요법의 식품을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 (79%)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식품 구매 시 영양 성분을 확인하는 소비자의 비율 또한 세계 평균 (76%)을 크게 웃도는 88%에 달하했다.

스낵 제품 구매에서도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강화 제품은 물론, 무가당 또는 저당·저염 제품,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저칼로리 스낵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현상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소득과 증산층 인구 증가로 베트남에선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닐슨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스낵 제품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비싼 가격이 아닌 제공물, 유익성, 패키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지 스낵 업계에선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기존 제품을 더 적은 용량으로 출시하거나 보다 고급스러운 재질과 세련된 디자인의 패키지로 바꿔나가고 있다.

aT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베트남 스낵 시장에선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로 차별화를 두는 것이 현지 공략에 도움이 된다"며 "성인에게 요구되는 영양소 강화 제품, 천연성분 제품, 식사대용 제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진출 초기 단계에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패키지 개발은 물론 ‘건강’, ‘웰빙’, ‘미용’ 등 관심 키워드에 대한 효능을 부각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