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부는 ‘비건(vegans)’바람이 거세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대전망 2019’에서 올해는 ‘비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될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채식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머무르지 않고, 주류 생활양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건강과 환경 및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비주얼 중심의 소셜미디어가 채식 문화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점차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성장도 강조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영국 식료품 전문 매거진 ‘더그로서’(The Grocer)는 천연유기농식품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을 비롯한 영국 식품 시장에서 비건을 위해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식물기반 식품들을 소개했다. 먼저 영국 식품유통업체인 모리슨(Morrison)이 비건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 언급됐다. 해당 제품은 모짜렐라 치즈의 대안 식품인 노모짜렐라(No Moo-zarella) 스틱으로, 감자 전분과 코코넛 오일을 혼합한 반죽에 파슬리와 빵가루를 코팅한 식품이다.
영국 고기생산업체인 퀀(Quorn)사는 식물성 고기 버거인 ‘얼티밋버거(Ultimate Burger)’를 출시했다. 슈퍼푸드인 비트로 고기 육즙을 살려 맛과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해당 버거는 영국 제1의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에 올 4월 중순에 판매될 예정이다. 퀀사의 마케팅 디렉터인 알렉스글렌(Alex Glen)는 “여론 및 데이터 회사 유고브(YouGov) 의 지난해 조사 결과, 영국인의 52%가 제한적 육류 섭취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 맛, 질감, 모양이 고기 버거와 흡사한 육류프리제품이 대체 육류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식물기반 식품 영국 회사인 콜드론(Cauldron)는 새로운 유기농 두부를 두 가지 맛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훈제 테리야키 두부나 타마리 간장 소스에 재운 두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인스티튜트(IRI)’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내 두부 품목은 2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건강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젊은층과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이 주요 구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대안 치즈 브랜드인 페르메(Ferme)도 영국 홀푸드마켓에 진출했다. 오리지널 페르메 제품은 오직 발효된 캐슈너트와 오일시드, 물과 소금만으로 제조되는 가짜 치즈이다. 검은 후추, 파프리카, 허브 향 중에서 맛 선택이 가능하다. 식물기반 새로운 식음료 브랜드인 크월키(Qwrkee)는 동물성 우유의 대안으로 완두콩 우유를 내놓았다. 네덜란드 트벤테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우유 250㎖ 생산에는 60갤런(gallon)의 물이 사용되는데 반해 해당 완두콩 우유는 1갤런의 물만 사용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패스트푸드 선두주자로는 마이애미버거(Miami Burger)가 있다. 올 여름부터 영국 내 300여개 식품점에서 밀 프로테인으로 만든 ‘루이지애나 치킨 버거’와 콩을 주재료로 하는 ‘클래식 마이애미 버거’, ‘채소 버거’를 판매중이다.
aT 관계자는 “현지의 뜨거운 비건 열풍을 기회삼아 한국 식물기반 식품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려면 맛과 영양을 살린 상품 개발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