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스닉 식품과 새로운 맛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국적인 풍미를 결정하는 소스와 향신료들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된장이나 매운맛, 바비큐 치킨, 비빔밥, 쌈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매우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에서 에스닉 식품들이 식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맛을 결정하는 이국적인 향신료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활발한 국제교류, 남미인과 아시안계의 인구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미국인의 1/3 정도 가량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에스닉 식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거트나 후머스, 스시, 타히니는 더 이상 에스닉 식품이 아닌 미국의 주요 식품이 됐으며, 와사비가 대중화되고, 튜머릭(turmeric)이 향신료에서 샐러드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테크노믹(Technomic)의 2018년 조사에 의하면 32%의 소비자들이 타국가의 전통적인 맛에 더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마켓인사이트(Innova Martket Insights)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17년 사이 ‘미국 고유의 맛(American flavors)’은 7.2% 감소한 반면, 이국적인 맛에 대한 관심은 20% 증가했다. 글로벌 향신료 시장은 2018년에서 2023년까지 6% 증가해 304백만 달러(한화 약 34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자문기업인 ‘A.T.키어니(A.T.Kearney)’사의 엘 레이스(El-Rayes)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8가지 아시아계 소스를 꼽았다. 홍콩에서 유래된 해산물용 매운 소스인 ‘칸토니즈 엑스오(Cantonese XO) 소스’가 포함돼 있으며, 일본의 7가지 재료를 혼합한 ‘시치미 토우가라시’(shichimi togarashi)조미료, 동남아의 ‘가랑갈’(galangal), 필리핀의 생선 페이스트인 ‘바고옹’(bagoong), 칠리 페이스트인 자바인의 ‘삼발올렉’ (sambal oelek)가 선정됐다. 이외에 이집트의 ‘듀카’(dukkah), 이디오피아의 ‘바르바레’(berbere) 등의 아프리카 계열 재료들, ‘실란트로’(cilantro) 등의 남미계열 재료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재료들로 언급됐다.
에스닉 풍미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사회 전반적인 소비자의 경향도 영향을 미쳤지만 향신료를 맛과 건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한국 향신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있다. 식품제조사인 케리(Kerry)사는 북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맛, 그리고 한국의 주산물과 향신료가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글로벌 식품 제조사인 크래프트 헤인즈(Kraft Heinz)도 새로운 소스 맛으로 ‘망고스틴’, ‘페이조아’ 등과 같은 열대 과일과 한국의 ‘된장’. 일본의 ‘유즈 코쇼’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슈퍼마켓 및 잡화 배달 회사 ‘피오포드(Peopod)’사는 “새로운 맛들이 밀키트 시장에서도 요구되고 있다”며 “ 정통양념과 정통요리법을 이용한 한국 치킨 요리를 선보이면 소비자들을 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지속적으로 소비하기 위해서는 “성분과 재료 고유의 맛을 먼저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에서 한국인 쉐프인 데이비드 장의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의 쌈장이나 ‘치킨 티카 마살라‘ (Chicken Tikka Masala) 밀키트 등은 이국적인 풍미의 상징으로 기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미국 소비자들은 더욱 맛 탐험을 즐기려 하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며, 새로운 맛과 에스닉 상품들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