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장에서도 한국산 맥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름지고 강한 음식맛을 가진 홍콩에서는 깔끔하고 청량하며, 가벼운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편이다. 게다가 최근 불어닥친 한류 영향도 맥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맥주는 최근 3년간 홍콩에 수출된 한국 농식품 품목 3위(농식품수출정보 KATI) 안에 들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3600만 달러(한화 약 437억 원)규모이다.

10년간 홍콩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블루걸’의 경우 홍콩 브랜드의 맥주이긴 하나, 한국의 오비맥주가 1988년부터 홍콩 젭슨 그룹과 계약을 맺고 주문자생산방식(ODM)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프리미엄 맥주이다. 또한 지난해 판매금액에 따른 순위 10위권안에는 하이트 진로(Hite Jinro)의 ‘하이트’ 맥주가 10위에 들면서 최근 3년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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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홍콩의 저가 가격대 맥주 시장을 이끌어왔다. 가벼운 맛과 상대적으로 낮은 알코올 도수로 하이트 맥주는 강한 맛의 아시아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 홍콩의 대다수 뷔페식 식당에서는 하이트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의 번화가인 란콰이퐁 (Lan Kwai Fong)에 첫 번째 하이트 매장을 열었으며 이는 홍콩 내 맥주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오는 2023년까지 하이트 진로의 홍콩 내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인들은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라거 맥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성향이 높다. 특히 최근 무제한 뷔페식 식당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라거맥주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뷔페식 식당은 한국식 바비큐, 일식, 중식 등 아시아 음식을 제공하며, 아시아 음식은 가벼운 맛의 라거 맥주와 잘 어울린다. 최근 홍콩의 이러한 트렌드는 청량감 있는 저알콜 한국산 맥주가 진출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aT관계자는 “홍콩은 한국의 다양한 맥주를 수출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졌으므로 적극적인 전략을 고려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