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마켓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에서 저마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한창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슈퍼마켓 시장 규모는 526억 달러(한화 약 63조 890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 가량 성장했다. 2023년에는 567억 달러(68조 90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유통공룡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 이후, 식료품 체인점들은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체인점들은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소매상들은 인스타카트, 쉬프트 등 제 3업체와 제휴하여 소비자들에게 당일 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크로거와 알벗슨 등은 시간에 쫓기는 바쁜 소비자들을 위해 ‘클릭앤콜렉트’(click-and-collect) 서비스를 도입, 온라인을 통한 물건 주문과 픽업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갖춘 소규모 마켓도 등장했다. 타깃층은 부유한 밀레니얼 세대. 작은 규모의 마켓들은 신선한 제품을 강조하면서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가능하게 하도록 고안됐다.
플로리다주의 대표적인 대형마켓 퍼블릭스(Publix)는 지난해 일반적인 퍼블릭스 절반 정도 공간에 새로운 슈퍼마켓 그린와이즈마켓(GreenWise Market)을 오픈했다. 하이비사는 2017년에 ‘건강친화마켓’을 콘셉트로 한 소규머 형태의 ‘헬스마켓’을 오픈했다. 마켓에선 피트니스 소비자를 위한 건강 위주의 제품군을 추가하고 체육관과 건강 클리닉을 포함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시안 마켓도 강세다. 미국 내 아시안 인구 증가 때문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슈퍼마켓 체인 ‘H마트’는 지난해 매출 호조로 미국 내 점포수를 늘려 12개주로 확대했다. H마트의 확장은 대부분 대도시 중심지와 그 주변 지역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대표 슈퍼마켓 기업인 알벗슨 역시, 본사가 소재한 아이다호에서 아시안 식품 전문 마켓을 운영 중이다.
aT 관계자는 "미국 내 아시안계 인구 증가와 새롭고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에 따라 아시안 식료품점은 미국 슈퍼마켓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경쟁업체들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던 홀푸드마켓은 아마존닷컴의 인수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뢰원이나 아마존을 통해 구입한 고객에게 특별할인나 무료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유기농, 자연식품 전문 슈퍼마켓의 점유율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소비자 확보를 위한 여러 마켓의 끝없는 노력 때문이다. 당일 배송이나 픽업 서비스의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슈퍼마켓 시장의 강자 '크로거'는 노변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스캔, 백, 고(Scan, Bag, Go_’라는 이름의 계산대 없는 모바일 앱 기반의 체크아웃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강화와 배달 서비스 확대 등 미국 주류 마켓의 진입을 꾀하는 한국 식품업체들은 슈퍼마켓 시장의 변화 추이를 주목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 내 아시안 식품과 아시안 마켓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미국 내 한국 농식품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영항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