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루텐 프리 시장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글루텐 프리 시장은 꾸준히 성장,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식품 구매시 글루텐 프리 여부를 꼼꼼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헬스포커스 인터내셔널(HealthFocus International)’이 전 세계 22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섬유, 곡물 및 글루텐: 전 세계 탄수화물의 구매자 태도와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24%는 글루텐이 포함된 제품을 항상 피한다고 답했다. 또한 12%는 글루텐이 없는 음식을 지난 2년간 더 많이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25%는 “글루텐 과민증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4%는 “글루텐 과민증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아메리칸 키푸드 프로덕트(American Key Food Product) 사는 지난 2011년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카사바(cassava) 식물 가루를 출시했다. 이후 지난 8년 동안 5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371억 원) 이상의 카사바 가루를 판매했다. 버블티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카사바 가루는 열량이 적고 파스타, 또띠아, 와플, 튀김반죽 등에 사용된다. 적은 양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코나그라 브랜즈(Conagra Brands)는 녹색 채소, 검정콩, 컬리플라워 등을 재료로 한 ‘헬시 초이스 파워 볼 (Healthy Choice Power Bowls)’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탄수화물을 사용하지 않고 소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단백질과 콜리플라워를 사용해 다양한 종류로 판매 중이다. 임포터 서비스(Importer Services Corp)는 음료, 에너지바, 빵류, 기능성 식품 등 모든 제품에 첨가할 수 있는 파이버플러스(FiberPlus) 380을 판매하고 있다. 파이버플러스 380은 특히 글루텐 프리 냉동피자를 생산할 때 주로 사용된다. 피자 반죽은 냉동되면서 질감이 거칠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파이버플러스 380을 추가하면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지면서 응집력 있는 반죽을 만들어 더 단단해진다.

고대 곡물(Ancient Grain)을 활용,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스낵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곡물협회(Whole Grain Council)에 따르면 검은 보리, 붉은 쌀, 검은 쌀, 블루 옥수수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곡물이 스낵이나 또띠아, 피자 크러스트, 파스타, 빵 등에 사용 중이다.

최근 글루텐 프리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식재료는 단연 콜리플라워다.

콜리파워(Caulipower)사는 컬리플라워로 만든 토띠아를 선보였다. 컬리플라워는 퀴노아 가루나 잔탄검(xanthan gum)과 함께 사용된다. 캘리플라워(Cali’flour Foods) 사도 컬리플라워를 이용한 냉동 피자를 선보였다. 피자 1인분당 탄수화물(7~8그램), 단백질 (18~21그램)으로 글루텐 프리, 곡물(Grain) 프리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주 원료는 콜리플라워, 모짜렐라 치즈, 계란 흰자다. 이 회사는 식품의 다양성을 위해 치킨 페퍼로니, 클래식 치즈, 수프림 베지, 아티샨 마가리타로 총 4가지로 판매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안정기에 접어든 미국 글루텐프리 시장이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혁신으로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새로운 글루텐 프리 제품 개발을 이어지고 있는 현재 한국산 쌀로 만든 면, 스낵류 등 가공식품도 미국 글루텐 시장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