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재구성(Reformulation)'이 인도 식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건강을 추구하면서도 식품의 맛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나타난 변화다.
푸드 인더스트리 아시아(Food Industry Asia)가 발표한 인도 건강식품 재구성(Healthier Product Reformul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83%는 맛만 있다면 건강을 위해 제품 조리법을 바꾸는 것도 좋다고 답했고, 81%는 건강을 위해 식품회사가 제품 조리법을 바꿔야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인도의 식품업체들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제품들의 영양성분 재구성에 한창이다. 설문에 응답한 식품 제조 회사 69%는 이미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인공색소, 방부제, 지방 함량 등을 줄이거나 없애고 섬유질, 단백질, 비타민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다. 인도에서 먹거리 재구성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날이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당뇨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당뇨병 환자가 많은 나라다. 2017년 기준 20~79세 성인 당뇨병 환자는 7300만 명이다. 또한 비만 인구는 1억 3500만 명으로 성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달고 짠 음식의 섭취가 많은 인도에선 고혈압 역시 국민병 반열에 올라있다. 인도 국민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4~15g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며 식품 속 영양 성분은 인도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의 81%가 식품 영양성분표가 제품을 구매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97%는 가끔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67%는 자주 확인한다고 응답을 내놨다.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는 인도 소비자가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인도에선 불순물 혼합 등의 문제로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다. 이로 인해 인도 소비자(63%)는 싱가포르 소비자(43%)보다 더 영양 성분 표시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인도에서 먹거리 재구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구성 식품이 기존 제품의 맛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것이다.
aT 관계자는 "인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식품 재구성과 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건강하면서도 기존의 맛을 잃지 않는 식품을 찾고 있다. 대체 감미료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본래의 맛을 유지하면서 식품의 영양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