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언택트 서비스가 오프라인 유통가로 확산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비대면 소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언택트 서비스가 오프라인 유통가로 확산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베이커리, H&B 스토어 등 오프라인 점포, 배달·무인 서비스로 매출 ↑ 외출 및 접촉 꺼리는 소비 속 대안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대형 매장의 '줄휴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가는 언택트(Untact) 소비를 접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상품 배달은 주요 편의점 전국 점포로 점차 확대되고, H&B 스토어의 생활용품도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 받을 수 있다. 카페와 식당에서는 고객이 점원 대신 서빙 로봇과 무인 주문 시스템을 마주하는 경우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 CU는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배달로도 판매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위축되면서 사실상 발렌타인 특수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판매가 유일했던 과거와 달리 편의점이 O2O 서비스를 확대하며 배달이라는 선택지가 가능해졌다.

CU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배달 서비스는 요기요 앱을 통해 전국 4000여개의 CU 점포 중 수취 주소의 반경 1.5km내 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며 "당일인 14일부터 15일까진 배달료가 2000원 할인된 1000원에 제공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은 비대면 방식을 강화했다. 이달들어 새롭게 추가된 배송 옵션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을 통해서다. 각각 오후 3~4시, 오후 10시~자정 사이로 배송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모두 주문 시에는 배송 기사가 직접 상품을 전달하지 않고,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 문 앞에 배송한 후 배송 완료 메시지를 보낸다. 현재 4100여 개의 상품 주문이 가능하며 평균 주문 건수는 론칭 1년새 약 10배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이커리 배달 수요도 늘고 있다. 뚜레쥬르의 빵 배달 서비스 매출은 6개월 새 6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평일 대비 약 20% 이상 매출이 높았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배달 매출이 크게 늘면서 배달의민족에도 전국 530여개 매장이 오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더라도 점원이나 다른 사람과 접촉할 일은 줄어들고 있다. 점주들이 소비자 편의와 운영비 절감을 꾀하는 무인 주문 시스템, 서빙 로봇을 서둘러 도입하면서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제공]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제공]

빙수 디저트 카페 설빙은 겨울 비수기 매장 운영 부담을 낮추는 일환으로 '테이블오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6월까지 전국 140개 설빙 매장에서 테이블오더로 빙수류를 주문하면 최대 3회 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점원은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설빙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고르고 결제할 수 있다"며 "언택트 프로모션을 통해 인건비,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들과 상생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서빙 로봇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서울역사점에 LG전자가 개발한 LG 클로이 서브봇을 최초로 도입했다. 고객은 태블릿PC로 메뉴를 주문하고, 자율주행하는 클로이 서브봇의 서빙을 받는다.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렌탈 프로그램 론칭 2달새 식당 12곳에 총 18개가 도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각지 식당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