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채식에 적합한 식품이라면 적극적으로 채식 인증과 라벨을 부착하는 트렌드가 일고있다. 예를 들어 간장과 두부처럼 동물성 원료를 원래 사용하지 않는 식품에 비건 라벨을 부착하는 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의 경우 유럽연합(EU)에서 공식 인증제도와 로고를 운용하는 반면 채식이나 비건 식품의 공식 인증제도는 따로 없다. EU 식품 라벨링 규정에서 채식과 비건식 표기는 ‘임의 식품 정보’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과학적 정보에 기반해 오해를 일으키지 않는 한도에서 자율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유럽 식품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채식용’ 혹은 ‘비건’이라는 문구를 제품 포장에 삽입하거나, 민간 비건 인증기관의 로고를 부착한다. 유럽에 기반을 둔 민간인증기관은 브이라벨(V-Label), 비건소사이어티(Vegan Society), 이브비건(Eve Vegan), 비건오케이(Vegan Ok), 베지테리언소사이어티(Vegetarian Society), 칼리타베제타리아나(Qualita Vegetariana) 등이 있다. 각 기관은 자체적인 규정을 가지고 비건 식품을 심사 후 인증을 부여한다. 특히 비건소사이어티와 브이라벨은 유럽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증마크이며,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aT 관계자는 “식품이 채식 및 비건 식품의 조건에 부합한다면 인증 절차 없이도 비건 식품 표기가 가능하므로 채식 및 비건 라벨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인증기관의 인증을 받고 로고를 부착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 Monito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 4000억 원 규모였던 서유럽 대체육 시장은 5년 사이 78% 이상 성장해 지난해 2조 5000억 원 규모에 도달했다. 동기간 대체 유제품 시장은 2조 3000억 원에서 4조 원 규모로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 시장이 향후 5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에서 엄격한 채식을 실천하는 비건(vegan) 인구는 여전히 소수로, 유럽 전체 인구의 4% 미만이다. 하지만 특정 동물성 식품을 제한적으로 섭취하거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한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임혜원 aT 파리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