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소비되는 신선농산물은 중국산 또는 현지생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 확대, 한국산 김치 등의 수요 증가, 베트남 젊은 층의 새로운 먹거리 열망 등에 힘입어 한국산 신선농산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베트남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한 것은 파프리카나 무, 배추이다.
현지인들은 식사 시 밥상 위에 양배추, 오이, 고추 등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으나 파프리카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채소류이다. 파프리카는 지난 2018년에 들어서야 말레이시아산이 최초로 수입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단단한 식감과 높은 단 맛, 새로운 음식 레시피 활용 등으로 파프리카의 수출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무의 경우,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무가 지역 시장 또는 유통매장 등으로 바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베트남산 무는 한국산 또는 일본산 대비 지나치게 부드러워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는 생선, 육류조림, 볶음식의 요리 등에 어울리지 않다. 베트남산은 주로 육수용으로만 사용된다.
베트남 재래시장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는 저렴한 가격인 베트남산이나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중국산 무의 농약수치가 높다는 인식이 높아 베트남 중 상류층들은 대형유통매장, 수입과채류 전문매장 등에서 한국산, 일본산 무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 한국산 무는 당도가 높고 단단해 반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베트남 가정에서 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원하고 달달하며 맵지 않은 한국산 무가 주목받고 있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동치미 또한 관심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한국산 무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 또한 높아져 향후 한국산 무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 역시 전망이 밝다.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샤브샤브인 러우(Lau)에서 가장 중요한 채소는 배추이다. 배추 특유의 단맛으로 국물의 맛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현지 가정에서는 배추쌈이나 육류와 함께 볶아 먹는 배추볶음, 배춧국 등도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주로 현지산 및 중국산을 자주 볼 수 있으나 육질이 무르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단단한 외국산 배추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최근에는 한국산 김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 배추를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국산 배추가 경도가 단단하며 수분함량이 높아 김치 제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파프리카를 현지에서 흔히 음식과 접목시킨 신규 레시피 등을 개발하고, 한국산 무와 배추의 품질을 식품 안정성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에게 꾸준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신재욱 aT 하노이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