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음료시장에서 ‘건강’ 키워드가 음료업계의 새로운 도전을 일으키고 있다. 소화, 면역력 강화 기능성 제품이나 미용에 초첨을 맞춘 제품들과 함께 포장 디자인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기능성 생수 제품
기능성 생수 제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탕 첨가 음료에 대한 소비세 도입으로 현지 시장에서는 설탕 함량을 줄인 주스들이 광범위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한 무가당 녹차 음료, 저당 과일·채소 주스, 아가베시럽 등의 천연 대체감미료 첨가 음료, 무설탕 인스턴트 커피믹스 등 새로운 제품도 잇따라 선보여지고 있다. 특히 기능성 생수가 기능성 음료의 주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탕 첨가 음료에 대한 소비세의 도입이 생수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생수 업계는 비타민D 강화 제품등을 내놓으며 연이어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NH(Naturally Healthy) 음료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0% 과채 주스, 천연 미네랄 워터, 샘물 등이 NH 음료군에 속한다. NH 100% 주스의 경우, 탄산음료의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설탕·인공첨가물·방부제 무첨가’, ‘비타민·미네랄 풍부’의 이유로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당 음료에 대한 소비세 부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한 이후 소비자들은 비교적 높은 가격의 건강주스 구매를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에 수요 증가로 다수의 업체가 NH 100% 주스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NH 100% 주스인 바라캇(Barakat)의 독특한 패키징
NH 100% 주스인 바라캇(Barakat)의 독특한 패키징

현지 NH 음료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독특한 패키지를 통한 제품 차별화라고 볼 수 있다. 현지 NH 100% 주스 제조업체인 바라캇(Barakat)은 작은 팩 크기의 천연건강음료의 출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이아신과 비타민 D가 함유된 프리미엄 라인의 주스 제품이다. 기능성 과채 주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 C를 비롯해, 고온의 낮시간동안 외출이 적은 현지인에게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비타민 D가 함유된 제품이 다수 분포돼 있다.

저알코올 음료 및 탄산음료에도 건강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시트러스 계열 탄산음료는 전체 탄산음료 소비의 30.5%를 차지하고 있다. 미란다, 환타, 세븐업 등의 굵직한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다양한 베리류를 사용한 제품 또한 그 뒤를 잊고 있으며 현지 생산 제품인 샤니(Shani)도 눈에 띈다.

반면 유기농 음료군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크게 영향을 끼친 품목은 아니다. UAE가 유기농 제품에 적용하는 라벨링 규정도 엄격하다. 유기농 음료 제품군은 주로 고급 식료품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100% 유기농 냉압 착즙 주스 제품, 그리고 현지 제조업체가 생산한 클렌징 주스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aT 관계자는 “UAE는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층 비율이 높은 만큼 제품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의 패키징 수준은 이미 국제박람회,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현지 바이어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건강한 성분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부각시킬 수 있는 홍보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김지량 aT 두바이 지사] 육성연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