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류시장의 저농도 알코올 및 프리미엄 주류 트렌드는 국내 수출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하드셀처(Hard Seltzer)’ 인기는 한국의 다양한 저농도 과일향 주류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낮은 도수의 알코올과 향을 가미한 신개념 주류로, 미국에서 개발되어 큰 성공을 거둔 후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칼로리와 설탕 및 알코올 함량이 낮아 건강에 비교적 덜 해롭고 맛도 좋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 하드셀처 시장의 60%를 점유한 마크 앤서니 브랜드(Mark Anthony Brands)의 ‘화이트클로(White Claw)’는 지난해 영국과 독일 시장에 진출했으며, 스미노프(Smirnoff), 코카콜라 등도 하드셀처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보데가베이(Bodega Bay), 프랑스의 알퀴아(Alqua), 독일의 아쿠바(Aqva) 등 현지 하드셀처 전문 브랜드 론칭도 활발하다.
자연원료를 사용한 고급 주류 및 이국적인 주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영국 브랜드 제이제이휘틀리(JJ Whitley)의 복숭아&살구 프리미엄 보드카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다. 프랑스의 대형유통 체인 카지노(Casino)는 지난해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히미츠(Himitsu)를 독점 론칭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보통 ‘양주’라고 불리는 증류주(spirits) 시장에도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유행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진(gin) 브랜드 텐카레이(Tanqueray)는 알코올 함량 40% 이상의 독한 술을 주로 생산하지만 최근에는 무알코올인 ‘텐카레이 0.0% (Tanqueray 0.0%)’를 출시했다.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알코올만 제거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가격은 기존 진 제품보다 저렴하다. 이 외에도 마티니(Martini), 고든(Gordon) 등 기존 양주 브랜드들이 도수가 낮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이와 같은 유럽 내 주류 트렌드와 함께 현지의 음주 문화 차이를 고려해 카테고리를 정확히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식전주, 식사 중 마시는 술, 식후술 종류의 구분이 명확하다. 달콤하고 도수가 낮은 스파클링 와인, 리카(Ricard), 아페롤(Aperol Spritz) 등의 술은 식전주, 맥주나 레드ㆍ화이트 와인은 본식주, 도수가 높은 브랜디, 리몬첼로(Limoncello)와 같은 술은 식후주로 마신다. 또한 식사를 포함하지 않은 술자리에서는 안주를 거의 먹지 않거나 가벼운 견과류 혹은 스낵류 정도만 먹으면서 맥주, 칵테일 등을 마신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임혜원 aT 파리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