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에 따라 비(非)유탕면을 사용한 인스턴트 라면이 중국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지방 덩어리’, ‘건강에 나쁜’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던 인스턴트 라면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보다 건강하게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진마이랑 라면
진마이랑 라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튀김면의 경우 기름 함유량은 18~20%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시장에서는 튀기지 않은 인스턴트 라면, 즉 비유탕 라면이 등장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2021년 식품업계 소비 뉴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들은 라면 구매 시 고려하는 키워드로 ‘비유탕면’과 ‘편리성’ 등을 꼽았다.

캉스푸, 통이, 진마이랑 등 인스턴트 라면 기업들은 비유탕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진마이랑 대표 판셴궈는 앞으로 5년 안에 튀김면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현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첨가물을 잔뜩 넣은 튀김면이 아닌 비유탕면이며, 이는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고품질 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기준 진마이랑에서 판매하던 인스턴트 라면의 67%가 저가의 제품이었으나, 올해 1~8월에는 그 비중이 30%까지 축소됐으며, 반면 ‘고품질 라면’ 비율은 70%까지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비유탕 라면의 경우 면발이 눌어붙는 현상과 함께 기름 함유량을 낮추면서 면의 감칠맛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진마이랑은 중국 전통의 찜 요리법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공법을 통해 기성 튀김면들보다 기름 함유량을 대폭 낮췄으며, 면발 문제와 감칠맛을 해결했다.

aT 관계자는 “중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이루고 있다”며 “트렌드에 발맞춘 건강한 재료와 제조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박범우 aT 베이징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