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6년만에 중국에서 ‘중국 주민 식생활 지침(2022년)’이 개정·발표됐다. 이는 국가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제창하는 문건으로 지침이 개정될 때마다 식품업계의 주목을 이끌며 업계의 발전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산물 밀키트 제품(좌), 저지방 어육 스낵 제품(우)
수산물 밀키트 제품(좌), 저지방 어육 스낵 제품(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 주민 식생활 지침(2022년)’은 2016년에 나온 식생활 지침과 달라진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우선 이슈가 된 통곡물 식품을 보면, 통곡물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고영양 식품이다. 이번 지침에서는 통곡물이란 단어가 자주 다뤄지면서 통곡물 식빵, 통곡물 영유아 이유식, 통곡물 유음료 등 통곡물의 다양한 활용을 언급하고 있다.

최소 주 2회 정도 생선을 섭취하자는 식생활 지침 수칙도 눈에 띈다. 육류에 비해 수산물은 지방함량이 비교적 낮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지만 손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솬차이위(산천어에 쓰촨식 절인 배추를 넣고 끓인 탕 요리), 수이주위(민물고기를 콩나물, 고추 등과 함께 조리한 후 끓인 기름을 부어서 만든 요리) 등 수산물을 주재료로 한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가 함께 구성된 세트) 상품이 출시되면서 생선 요리를 어려워하는 젊은 층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더불어 수산가공간식도 인기 상승 중이다. 어육 건조 스낵, 어육 소시지 등 수산가공간식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생선 섭취를 강조한 이번 지침과 수산물 밀키트, 수산가공간식의 발달로 수산물 소비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계란과 유제품 권장 섭취량도 강조됐다. 계란은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콜레스테롤 함유식품이라는 이유로, 지난 2016년에는 “매일 40~50g 난 류”(계란 하나가 약 40~50g)섭취를 권장했다. 하지만 이번 지침에서는 “매일 계란 한 개”를 명시하면서 완전식품으로서 계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유제품 권장 섭취량은 2016년 300g에서 올해는 300~500g으로 수정됐다.

나트륨의 제한 섭취량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1일 1인당 소금 섭취량을 5g으로 제한하면서 소금섭취량을 줄일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에 저나트륨 소금, 저염 간장, 저염 치즈, 저염 스낵 등이 향후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노년층을 위한 실버푸드가 주목을 끌면서 이번 지침에서는 고령층 맞춤형 식습관 수칙이 발표됐다.지난 202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중국 60세이상 고령인구는 2.64억명으로 총 인구의 18.7%를 차지한다.

aT 관계자는 “올해 식생활 지침의 권고사항은 건강화ㆍ고급화라는 최근 식품 트렌드 방향과 일치한다”며 “통곡물 및 저염 식품, 수산가공식품 등 제품이 향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므로, 한국 기업들은 관련 분야의 진출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도움말=김설연 aT 상하이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