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도 노동자가 18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주(州)의 제분소에서 밀이 담긴 자루를 옮기고 있다. [AFP]
한 인도 노동자가 18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주(州)의 제분소에서 밀이 담긴 자루를 옮기고 있다. [AFP]

기후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기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세타 투툰지안 ‘스라이빙 솔루션스(Thriving Solutions)’ 설립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변화로 심화했다며 전 세계 기아 현상이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툰지안은 특히 기후 변화로 발생한 폭염, 홍수, 그리고 장기간의 가뭄 등의 극한 날씨가 농업 생산에 타격을 줬다고 강조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8.3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3월에 비해 0.8% 하락했지만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런 충격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한계온도인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해 발표한 식량 및 농업 현황 자료를 인용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억6100만명이 기아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38개국의 4400만명 이상이 기아 위험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투툰지안은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국가일수록 수입된 식량에 의존하며, 어떤 국가는 80%의 식량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인구 25% 미만이 이런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세계 빈곤층의 70%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기아 현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투툰지안은 보다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조치를 하는 것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토양이 열악하고 물과 같은 천연자원이 제한되는 곳에서는 안정적인 식량 공급 시스템을 설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점도 짚으며 “열악한 거버넌스 구조를 가진 저개발 국가는 높은 부채로 공공 예산에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투툰지안은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해결책을 넘어 저개발 국가의 상황까지 고려한 국제적인 솔루션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세계가 기아 현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혜정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