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에서 식품군의 품질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외출을 하는 대신, 편의점에서 유명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나 냉동식을 구입한 후 집에서 외식 기분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의 식품 품질이 향상된 주요 요인으로는 ‘오우치 시간’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오우치 시간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외출한 듯한 기분을 내는 것을 말한다. 식품 분야에서는 집에서 고품질 디저트와 냉동식품을 먹으며 유명 카페나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즐기는 단어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디저트 제품들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디저트 제품들

이에 따라 일본의 주요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 마트는 유명 파티시에(제과ㆍ케이크 제조 기술자)나 유명 디저트 전문점과 콜라보(일시적 협업)한 상품, 또는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급 디저트를 시기별로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고급스러운 디저트는 주로 특별한 날에 즐기는 상품으로 소비됐으나, 편의점의 새로운 판매 전략을 통해 현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상품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 성향의 변화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던 디저트 전문점들이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냉동식품 또한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 이후 냉동식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라진 시장의 모습이다. 일본의 대형슈퍼체인 이온주식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도시락 반찬으로 소비되던 냉동식품이 현재는 일상 식탁에 올라가는 반찬류, 스낵, 냉동면 등의 품목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집에서 하는 외식’, ‘한국의 맛’, ‘중화요리’ 등을 내걸은 냉동식품이 다양하게 출시돼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냉동식품은 영양소 측면이나 맛 수준에서 매년 눈에 띄게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T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일본 편의점이나 마켓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제품의 품질 향상”이라며 “외식을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고품질 음식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박혜빈 aT 오사카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