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탄산음료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오명 때문에 잇따른 규제에 둘러싸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의회는 이달 초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탄산음료를 더 따라 마실 수 있는 ‘탄산음료 셀프 리필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금지가 되는 품목은 부령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법안 통과 후 마리솔 투렌 보건부 장관은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통용되고 있는 조치”라며 “지나친 양의 설탕이나 감미료를 함유한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상태에 있는 청소년 및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탄산음료로부터 격리시키려는 노력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 내 3위 햄버거 체인점인 웬디스는 최근 어린이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빼기로 했다. 미국의 시민소비자단체들의 끊임없는 압박을 수용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웬디스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 맥도날드 역시 어린이 메뉴인 해피밀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브웨이, 치폴레, 아비스, 파네라 등도 어린이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문구를 빼자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 ‘미국의 알권리 (U.S. Right to Know)’는 다이어트 탄산음료들이 실상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들며, ‘다이어트’ 문구가 “기만적이고, 허위이며, 오해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탄산음료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공중보건’ 잡지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당이 함유된 탄산음료 약 590㎖이상을 마신 사람의 세포가 평균 4.6년 빨리 노화됐다고 한다. 또 성인이 8년간 매일 한 컵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시자 신장 결석을 앓게 될 리스크가 23-33% 높아졌으며, 매주 2차례 이상 당 함량이 많은 탄산음료를 마셨을 경우 췌장암을 앓을 확률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87%나 높았다.
[사진=rf123]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