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4월 기능성표시식품 제도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의 식품업체 큐피는 지난 12일 영양제의 일종인 ‘히아로모이스쳐24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에 따라 발매된 첫 상품으로, 제품 포장 겉면에 “이 제품에는 히아루론산 나트륨이 포함돼 있습니다. 히아루론산 나트륨은 피부의 수분보습에 도움이 되며, 건조를 완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씌여 있다.

후쿠오카 무역관은 “아직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인터넷ㆍ전화 등 통신판매를 통해 시판되기 시작한 첫 날은 기존 제품에 비해 약 10% 판매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국에 맥주로 유명한 기린(KIRIN)의 경우, 이달 중순 ‘난소화성 덱스트린’을 함유한 무알콜 맥주 ‘퍼펙트 프리’를 발매했다.

이 제품에는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당의 흡수를 늦춰준다’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일본의 건강식품기업인 판켈(FANCL) 역시 기존에 판매 중이던 영양제 ‘엔킨(えんきん)’의 패키지를 새롭게 바꿔서 출시한다.

기존 패키지의 경우 ‘루테인과 블루베리를 배합’, ‘나이에 지지 않는 건강을 서포트’와 같은 모호한 표현만 있었지만, 새로운 패키지에는 ‘손 끝의 핀트 조절력을 돕는다’라는 문구와 관련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자와 소비자가 제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뀐다.

판켈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판매점으로부터 제품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번 새로운 디자인은 효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식초 제조업체 미츠칸(MIZKAN)은 기존의 ‘마시는 흑초’ 8종 제품에 대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는 기능성 표기 신고가 소비자청으로부터 수리돼, 8월부터 기능성 문구를 새롭게 삽입한 패키지로 바꿔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능성표시식품 제도란, 식품의 효능을 정부의 별도 심사ㆍ인증 없이 기존에 발표된 과학적 근거(논문)에 의거해 업체의 신고만으로 상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특정 신체부위나 기능(체지방 억제ㆍ당 흡수 억제 등)을 표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식품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품을 발매하려면 적어도 60일 전에 소비자청에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도가 시행된 지 60일이 지난 이달부터는 줄지어 관련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소비자청에 신고된 건수도 200건이 넘는다.

후쿠오카 무역관은 “이번 제도는 비용과 시간의 투입 없이 비교적 간단한 신고절차만으로 제품의 효능을 전면에 표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게도 활짝 열려있는 제도”라며 “우리 식품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잘 활용해 제품 패키징 등에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큐피사 홈페이지 이미지를 코트라에서 인용한 것 재인용)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