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시장에서 국산 농산물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에 따르면 바나나 등 외국산 농산물의 국산화 트렌드를 시작으로 일본 내 국산 농산물 선호경향이 거세지고 있다. 국산화한 외국 농산물이나, 자국산 농산물로 채운 가공식품 등은 현지 제조로 신선도가 높다는 점과 일본 소비자의 국산 지향 선호로 판매가 늘어나는 중이다.
먼저 바나나는 기후(岐阜)현 온천지에 있는 오쿠히다 농장에서 온천의 증기를 이용해 온실 내의 온도를 바나나 재배에 적합한 30도 정도로 유지하며 바나나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은 10개 1500엔으로 3~4개에 130엔 하는 필리핀산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나, 온실재배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점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우며 품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 묘종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 도키타 종묘(사이타마시)는 라디키오(Radicchio: 적색 치커리)나 카볼로네로(cavolo nero: 흑배추) 등의 이탈리아 야채씨를 일본의 기후 및 풍토에 맞게 재배 가능하도록 품종 개량해 판매하고 있다.
향신료인 코리앤더(Coriander: 고수의 씨를 이용해 만든 향신료)도 수요 증가로 국내생산이 늘었다.
JA오카야마(오카야마시 농업협동조합)는 도쿄 중화요리점 등에서 국내산 코리앤더의 안정적 공급 요청을 계기로 코리앤더의 국내생산에 힘쓰고 있다. 2014년 코리앤더의 출하량은 29톤으로 2013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오카야마 뿐만 아니라 간토 지방인 이바라기, 치바 등에서도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 및 외식업계도 재료의 국산화에 동참했다.
조미료, 음료 등을 제조하는 식품 메이커 카고메는 자사 토마토 쥬스의 원재료인 가공용 토마토의 국내 생산량을 2016년에는 2014년 대비 50%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마토 계약 농가를 늘리고, 면적당 수확량을 늘리는 기술개발 노력 중이다.
냉동식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아지노스는 2014년 가을에 자사의 주력상품 교자에 사용하는 양배추, 양파, 부추, 마늘 등을 국산야채로 바꿨고, 유명 만두 체인점 ‘교자노오쇼’를 운영하는 오쇼 푸드 서비스는 2월부터 모든 재료를 국산야채를 사용한 ‘일본 라멘’을 메뉴에 추가해 노년층과 여성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 &아이 푸드 시스템즈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데니즈’도 3월부터 샐러드의 생야채를 국산으로 전환했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 측은 “일본 현지 농산물을 사용한 음식은 종전 제품보다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자국산 농산물이 재료 조달이 빠르고 신선도가 높은 상태에서 가공 및 조리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
오연주 oh@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