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술을 즐겨 먹는 중국에도 ‘저도주’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의 음료트렌드로 캐주얼한 주류를 선호하는 추세가 떠오르며 저도수 알코올 음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과즙 함유 알코올 음료는 기존 주류에 비해 낮은 도수와 편안한 목넘김, 다양한 맛, 형형색색의 디자인, 간편한 휴대성으로 인해 젊은층 특히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또 과즙함유 알코올 음료는 기존의 클럽, 바 등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칵테일의 대체품으로 인식되면서 별도의 믹싱 과정없이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형 주류로 인식돼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주류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과즙 함유 알코올음료의 판매 규모는 28억 위안(약 4억3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의 3억5000만 위안(약 5385만 달러)에서 무려 700% 정도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로 봤을 때, 향후 중국 과즙 함유 알코올음료 시장 규모는 2015년 50억 위안(약 7억7000만 달러), 2020년에는 200억 위안(약 3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시장에는 중국 브랜드를 포함한 한국, 영국, 스페인 등 각국의 과즙함유 알코올음료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중국 브랜드인 ‘RIO’가 약 41%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독주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영국 브랜드인 ‘Breezer’가 약 2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과즙 함유 알코올음료 브랜드로는 진로 ‘JET’와 ‘REMIX 스파클링 와인’이 대표적이다.

한국 과즙 함유 알코올음료 브랜드는 영국, 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늦게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 중국의 대형 온라인 사이트, 신문 보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타오바오, 알리바바(阿里巴巴), 티엔마오(天猫)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 진로 JET 브랜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한 달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약 1860병의 단품 판매량을 기록해 인기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과즙 함유 알코올음료는 낮은 도수 및 다양한 색과 맛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주류업체가 낮은 도수와 더불어 유자, 복분자 등 한국만의 전통적인 과즙을 첨가한 알코올음료를 생산 판매한다면 중국의 여성 및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것으로 보인다”며 “또 여성스럽고 귀여운 디자인 및 캐릭터를 이용해 여성층을 공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RIO 브랜드는 포장 용기에 헬로키티가 그려진 한정품을 출시해 여성 소비자를 집중 공략를 성공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한국 기업은 우선 온라인 시장에 진입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대리상을 발굴해 판매 범위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