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채소가 지닌 영양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당근이라면 카로틴’, ‘토마토 하면 리코펜’, ‘브로콜리는 설포라판’ 식의 영양 정보는 이제 상식에 가까운 수준이 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런 특정 영양소를 집중적으로 향상시킨 채소들이 꾸준히 개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신체에 대한 특정 기능성을 식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키이 종묘’는 약 20년 전부터 채소의 특정 기능성에 주목하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현재 특정 기능이 향상된 채소 15종의 종자를 ‘파이트리치’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면서 쓴 맛이 적은 피망이나, 리코펜이 일반 당근의 10배 이상 함유된 당근, 케르세틴 함량이 기존 품종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양파 등이 인기다. 회사 관계자는 “맛있으면서도 소량으로 높은 영양소를 얻을 수 있어 고령자들과 어린이들에게 크게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채소의 새싹을 생산하는 ‘무라가미 농원’은 지난 개발한 10년도 넘은 무순의 출하량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무라가미 농원의 무순에 함유된 비타민B12가 주목받은 것이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형성에 관련된 필수영양소로 육류, 달걀, 굴 등에 함유돼 있지만 일반 채소에는 없다. 무라가미 농원은 지난 2004년 히로시마 대학과 공동으로 무순에 비타민B12를 함유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주식회사 ‘도루’도 2013년부터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울트라베지’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종래 품종보다 ‘설포라판’이 2.5~3.0배 가량 많이 함유된 브로콜리를 개발했다. 또 지난해에는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체에서도 특정 기능성을 높인 채소를 모은 전용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유명 식자재 유통기업 ‘오이식스’는 지난 5월 고영양 채소를 모은 ‘기쿠베지’라는 코너를 신설,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랫동안 기능성 식품 개발연구에 전념해 온 아이치학원대학의 오자와 교수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영양보충제에 의존하지 않고 식품으로부터 직접 공급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수경재배, 식물공장 등에서 특정한 영양소 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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