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을 추구하는 투자회사가 투자행위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 그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 투자 대상이 대중이 매일 섭취하는 식음료 제조사라면, 사회적 책임 의무가 더 커질까.
세계적인 헷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최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코카콜라 투자를 놓고 윤리적 문제로 맹비난을 가한데 대해 해외 여론이 분분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투자 천재들의 이같은 윤리 설전을 촉발한 것은 애크먼이 아니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버핏의 투자 파트너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였다.
멍거는 밸리언트 제약(Valeant Pharmaceuticals)의 경영 전략이 약품의 전매권을 획득한 후 약품의 가격을 올리는 등 “매우 부도덕한” 짓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밸리언트 제약은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 캐피털(Pershing Square Capital)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이다.
이에 질세라 애크먼은 코카콜라 투자에 대해 청량음료는 “사회에 지대한 피해를 입혀왔다”며 맹비난하며 “전혀 가지고 싶지 않은 회사”라고 반박했다.
애크먼은 뉴욕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5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코카콜라는 비만과 당뇨를 세계적으로 유발하는 데 그 어떤 법인보다도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 중 하나다.
이 사건을 보도한 현지 언론은 “코카콜라 측은 북미 사업장에서 생수를 포함해 200가지 저칼로리나 무(無)칼로리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며 반박했다”며 “코카콜라 측이 청량음료 제조사들은 탄산음료나 다른 단 음료가 비만이나 기타 건강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독박을 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신은 애크먼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세계적 식음료 제조사인 몬델레즈 인터네셔널이 오레오, 칩스 아호이, 사워 패치 등 설탕이 다량 함유된 제과 브랜드를 보유했음을 지적했다.
이에 애크먼은 “모든 것은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쿠키나 캔디바 같은 몬델레즈의 제과는 건강식 섭취 후의 간식으로 적정량 섭취되기 때문에, 물 대신 무한정 들이켜지는 콜라와는 다르다”고 각을 세웠다.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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