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에 유익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비만체질이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과거 공산체제 시절 굳어진 식습관 때문이다.
한국의 삼시세끼라면 폴란드 식사는 사시네끼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성장세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폴란드에서 슈퍼푸드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에서 톱스타 주인공이 퀴노아, 렌틸콩을 찾는 장면을 통해 연예인들 몸매 관리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다이어트를 위해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사실 슈퍼푸드는 브로콜리부터 요거트까지 그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고 광범위한데, 폴란드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씨앗이다. 그 중에서도 아마란스(Amaranth)씨와 치아(Chia)씨다. 아마란스는 ‘신이 내린 곡물’ 이라고 불리는 슈퍼푸드의 대표주자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5000년 전부터 재배된, 인류가 경작해온 농작물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다. 고대 아즈텍, 마야, 잉카 문명과 역사를 함께 해왔는데, 콩과 옥수수 다음으로 중요한 곡식이었다. 유럽에는 16세기에 최초로 넘어왔으며 유럽에서는 체코가 최대 경작지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전문가들이 21세기형 식물이라고 극찬하는 아마란스 씨앗은 영양소 측면에서 그 어떤 곡식보다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고단백이며 시금치보다 철분이 많고, 오트브랜(Oat bran)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라이신과 함황아미노산 함량 또한 높다. 더구나 글루텐이 없기 때문에 셀리악(소장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질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대체 식품이다. 폴란드에서는 아마란스 씨앗이 여러 형태로 유통된다. 씨앗 그 자체를 팔기도 하고 가루나 시리얼, 혹은 팝콘처럼 튀겨서 팔기도 한다.
아르헨티나 세이지(Argentinean sage)로 알려진 치아는 아즈텍 문명에서 처음 재배했다. 일명 ‘달리는 자의 음식’(runner's food)으로 불렸는데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치아씨 한 줌만 가지고 떠났다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평범한 씨앗처럼 보이는 치아씨는 높은 단백질 함량(100g 중 18g), 우유보다 6배 높은 칼슘(100g 중 631㎎), 시금치보다 3배 높은 철분, 브로콜리보다 15배 높은 마그네슘, 대서양 연어보다 8배 많은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다. 탈수증상을 방지하고, 당의 흡수속도를 낮추어 당뇨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