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점 KFC가 미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식업종의 배달 경쟁이 미국에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KFC는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KFC는 미국 전역에 4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100여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뒤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배달 서비스는 배송지의 거리에 따라, 4.99~6.99달러의 배달요금이 추가된다.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업체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KFC가 처음은 아니다. 특히 올해는 맥도날드, 타코벨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배달 서비스를 선보여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 초 뉴욕 맨해튼, 퀸즈, 브루클린의 88개 지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멕시칸 푸드 체인점 타코벨 역시 지난 7월 8일부터 LA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일대 90개 도시 200개 지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패스트푸드 외 다른 음식업종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부터 시애틀과 뉴욕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실시해 왔고, 지난달에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음료와 식품을 배달해주는 ‘그린 에이프런 딜리버리(Green apron delivery)’ 서비스를 시작했다. 던킨도너츠 역시 나이젤 트래비스 회장이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주문 및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피자헛은 지난 6월 ‘피자헛 네비(Nav)’라는 이름의 배달 추적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줄줄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모바일 주문 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관련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 간의 온라인 주문배달은 9억400만달러(약 1조321억원)로 2009년 5월 이후 1년간의 주문배달액 4억300만달러(약 4601억원)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었다. 아직까지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장세를 봤을 때 무시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음식 업체들이 선보이는 배달 서비스는 배달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직 배달 서비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배달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고 장비를 갖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를 줄이기 위해 배달 전문 업체에게 관련 서비스를 대행시키는 것이다.
음식 배달 업계의 강자로는 그럽허브 심리스(GrubHub Seamless) 같은 업체가 꼽히지만, 최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패스트푸드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달 전문 스타트업은 포스트메이츠(Postmates)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맥도날드, 치폴레,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어 배달을 대행하고 있다. 도어대시(DoorDash) 역시 러브콜을 많이 받는 업체다.
도어대시는 이번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KFC 그리고 타코벨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