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간편한 조리방식을 선호하는 가정들이 늘면서 간편 조리용 조미료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베트남의 MSG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고형육수 제품군은 뚜렷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소금, MSG, 설탕, 고춧가루 등이 혼합된 파우더 타입의 소스 제품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베트남에서 팔린 조미료(소스ㆍ드레싱 포함)는 50만3300톤이며 이로 인한 매출은 총 8억574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4년 전인 2010년 매출과 비교해서는 무려 51% 증가한 것이다.
이는 베트남 현지 여성들의 학력이 높아지고 젊은 여성들이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직장생활과 가사 일을 병행해야 하는 여성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편하게 음식 맛을 내거나 풍미를 살려줄 수 있는 조미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해외여행, 유학 등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늘고, 이를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서 먹는 현지 소비자가 생기면서 양식 조미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판매량이 그 단적인 예다. 2014년 한해 동안 베트남에서 팔린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양은 2010년 대비 각 43%,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류열풍으로 인해 베트남 내 K-푸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을 접한 현지 중ㆍ장년층들 역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의 식사문화는 물론 간장을 베이스로 하는 한식 조리법이 베트남의 식사문화 및 조리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 현지인들은 거부감 없이 한식을 즐기고 있으며, 한식 마니아들도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가정에서도 직접 한식을 만들어보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현지 한식 애호가들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한식재료 구매처와 레시피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몰, 베트남 대형마트, 한인 거주 지역에 있는 한국마트 등에서 각종 소스와 양념장을 구매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고기 양념소스와 고추장이 특히 인기다.
KOTRA 하노이 무역관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은 식품 제품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특히 최근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식품안전 관련 이슈로 인해 현지 주부 소비자들은 제품 원료와 가공과정에 매우 예민한 편이다. 따라서 위생과 건강한 이미지의 브랜드 구축을 통해 타겟 소비자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