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온라인 판매 스타트업인 '헬로 프레쉬Hello Fresh)'의 신선식품 상자(출처=Hello Fresh)
식품 온라인 판매 스타트업인 '헬로 프레쉬Hello Fresh)'의 신선식품 상자(출처=Hello Fresh)

유럽에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시장의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2014년 네덜란드의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55%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독일에서는 38%, 영국은 26%, 프랑스에서는 25% 상당 온라인 식품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전체 식품 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온라인 식품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영국에서는 4.4%, 프랑스는 3.6%, 네덜란드 1.5%, 독일은 0.8% 수준이다. 그러나 온라인 식품 구매는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올해는 온라인 식품 시장의 규모가 영국 137억 유로, 프랑스 106억 유로, 독일 30억 유로, 네덜란드 10억 유로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온라인 식품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배경에는 배달과 간편식 열풍이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면 식자재를 집까지 갖다주는 배달서비스는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인기다. 영국은 유통업체들이 일찍부터 온라인 주문 제품 배달 서비스에 집중해, 배달 비용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프랑스는 최근 생수회사 에비앙이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에비앙셰부’ 서비스를 파리와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배달까지는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두고 자신이 편한 시간대에 매장을 찾아 주문한 물건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클릭 앤 드라이브(Click & Drive)’ 등으로 불리는 이 같은 서비스는 배달비가 비싼 프랑스나 네덜란드 등에서 보편화됐다. 네덜란드는 2014년 클릭 앤 드라이브 이용 고객의 수가 전년보다 680%나 늘었다.

신선식품을 배달시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온라인 시장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의 간편식 시장은 바로 먹을 수 있는 형태보다 재료가 다듬어진 반조리식 형태가 많다. 특히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레디 투 쿡(Ready to Cook)’ 제품이나 요리 만들기 세트(Meal Kit)가 인기다. 독일에서는 레시피와 식재료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형태의 스타트업 ‘헬로 프레쉬(HelloFresh)’사가 월 720만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지난해 인근 7개국까지 진출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aT는 온라인 식품 시장 진출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국내 중소 식품사들도 소비자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기회라 보고 있다. 특히 레시피와 재료를 함께 묶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세트 상품 판매는 궁중떡볶이나 비빔밥 등 한식을 알리는 데에도 좋은 방식이라는게 aT의 판단이다.

도현정 기자/ [도움말=aT 파리지사 안광순 과장]


도현정 ysk@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