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 문제에 민감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수입식품을 찾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우한무역관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식품 및 음료 사업의 성장률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으나, 수입식품은 줄곧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중국 수입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5년은 562억달러로 2006년 110억달러 대비 411% 성장했다.
미국식품공업협회는 2018년 중국의 수입식품 시장 규모는 약 770억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입식품 시장의 성장은 현지 식품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월 1일 중국 정부는 기존에 비해 엄격하게 식품 안전검사를 하는 식품안전법을 수정해 정식 시행했다. 이 정책 시행 후 다수의 현지 식품 관련 업체들은 기준 미달로 운영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중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대폭 하락하고, 수입식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상승했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의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중국의 상품 수입이 늘어나게 됐다. 이는 향후 중국 수입식품 시장에 큰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특히 쉽게 상할 수 있는 버터, 유아용 분유, 치즈 등 유제품에 대해 수입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판매되는 수입식품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버터로, 판매되는 버터 중 61%가 수입 제품이었다. 유아용 분유는 59%가 수입 제품으로, 2008년 30%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와인 등 양주는 49%, 올리브유는 48%, 초콜릿은 35%, 영양보조식품은 2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특히 한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 수입한 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총 193개국에서 다양한 식품을 수입했으며, 현재 112개국에서 지속적으로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일본 식품은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과자 및 뻥튀기 등 튀겨서 부풀린 식품, 밀 전병, 과일음료, 영양보건식품 등이 있다. 최근에는 수입식품 중에서도 어디서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레저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 레저식품 주요 소비자 중 3분의 2는 상대적으로 유행에 민감한 여성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유행에 민감한 ‘90후(18~27세)’ 여성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우한무역관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식품은 다양한 연령층, 직업군의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커져가는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아 관련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경 기자/
김현경 pink@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