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안 어촌이 고령화·인구감소로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ICT·IoT·AI·로봇을 현장에 도입하는 스마트 수산업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자동급이기(사료를 사료 통으로 보내는 기계를 지칭)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표 사례로 꼽히는 스타트업 UMITRON 은 가두리에 부착한 카메라로 물고기 행동을 분석한다. AI가 사료 투입량과 속도를 조절하는 태양광 구동 급이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작업자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며 원격으로 먹이를 줄 수 있다. AI가 먹이 반응을 분석해 사료 낭비를 줄여준다. 사람의 감(感)에 의존하던 급이 과정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전환된 것이다.
일본 수산청은 김 양식 분야에서 IoT 해양 관측 장비 우미로그를 활용해 수온·조위·클로로필 농도 등을 실시간 수집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식업자는 앱을 보며 입식 시기, 망 높이 조절, 적조 발생 가능성 등을 판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수온·수질 데이터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향후 빅데이터·AI 분석을 통해 생산 계획, 사료 투입 전략, 질병 발생 예측을 고도화하는 기반이 된다.
일본 정부는 농림수산성·수산청을 중심으로 산업 기술의 개발·보급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미야기현 케센누마, 오사카부 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등 3곳을 디지털 수산업 전략 거점 모델 지역으로 선정했다. 어획·양식·가공·유통의 전 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역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수산·양식 DX 분야 전문가 A 씨는 코트라를 통해 “단순 장비 수출보다 일본 현지 파트너와 작은 실증부터 시작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며 “한국 기업은 장비를 판매한다는 생각보다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를 우선 쌓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