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열풍 타고 오늘부터 국내 재출시

‘매장당 1~2개’ 소문에 일부 오픈런

스타벅스 “2차 수량 추가 입고 예정”

29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콜드컵’ 구매 인증글 [인스타그램 캡처]
29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콜드컵’ 구매 인증글 [인스타그램 캡처]

“베어리스타 글라스 콜드컵은 1인 1회, 최대 1개씩 구매가 제한됩니다.”

지난 29일 오전 6시 50분, 영업을 앞둔 서울 구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부터 국내 재출시되는 ‘베어리스타 콜드컵’의 1인당 구매 횟수와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매장 관계자는 “이 지점에는 4개만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어리스타 콜드컵은 초록색 비니모자를 쓴 곰돌이 모양을 한 591㎖ 용량의 유리컵이다. 컵과 비니 모양의 실리콘 뚜껑, 초록색 빨대까지 한 세트다. 스타벅스코리아가 디자인해 2023년 가을 한 차례 판매했던 기획상품(MD)이다.

이번 국내 재출시는 미국 내 폭발적 인기가 계기가 됐다. 지난 11월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해당 제품이 ‘오픈런’을 부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 재출시 요청이 쏟아진 것이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을 차지하기 위한 고객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29.95달러(약 4만3000원)였던 컵 가격은 리셀(물건을 되파는 행위) 시장에서 400달러(약 57만원)까지 치솟았다.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1인당 횟수·개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진 기자]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1인당 횟수·개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진 기자]

국내 재출시 제품의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스타벅스코리아는 구체적인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장당 수량이 1~2개뿐이다’란 이야기가 퍼지면서 주말부터 “이마트 매장을 가라” 등 공략법이 공유됐다.

일부 매장에선 실제로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날 새벽부터 소셜미디어에는 “새벽 3시에 나와서 버텨서 샀다”, “하마터면 못 살 뻔했는데 운 좋게 마지막” 등 후기와 구매 인증글이 올라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차 수량 외에 2차로 추가 입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MD 마케팅은 스타벅스가 꾸준히 이어 온 핵심 전략이다. 특정 시기나 장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자체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소장 가치를 자극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계절, 국가, 도시별로 한정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