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저트 시장에서 ‘생도넛’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생도넛은 기존 도넛 대비 한층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크림이 특징이다. 디저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하려는 수요와 맞물려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라기보다, 이미 디저트 비중이 높은 대만 베이커리 시장의 소비 기준이 더욱 세분화·고급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대만 베이커리 시장이 단순한 디저트 소비를 넘어, 제품 경험과 감각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만 내 생도넛 열풍은 일본의 ‘생도넛’에서 유래한 트렌드다. 여기서 ‘생(生)’은 익히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일본 디저트 업계에서 통용되는 ‘촉촉함’과 ‘입안에서 녹는 식감’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생도넛은 수분 함량이 높은 브리오슈 반죽을 저온 숙성·발효한 뒤 고온에서 짧게 튀겨 수분을 가두는 공법으로 제조된다. 이를 통해 겉은 얇고 바삭하며,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구현한다.
‘아임도넛?(I’m donut?)’은 작년 7월 타이베이에 아시아 최초의 해외 매장을 열었다. 단순히 일본 내 인기 메뉴를 그대로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대만 시장을 겨냥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대만의 대표 간식인 ‘과바오’를 도넛으로 재해석한 ‘초대만’ 제품을 비롯해 ‘바나나 밀크티’, ‘과일 파르페’ 등 ‘대만 한정 맛’을 선보였다.
이 성공 사례를 계기로 로컬 베이커리의 생도넛 시장 진입이 본격화됐다. 현재 생도넛은 대만 디저트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생도넛 업체 B 사의 대표는 코트라를 통해 “주요 고객층은 20~30대로, 이들은 도넛을 구매한 후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것을 하나의 소비 과정으로 즐긴다”라며, “이러한 소비 행태 자체가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로 이어져 별도의 광고 없이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